지겹지 않아

RPS 글 커미션을 진행합니다. 예약은 반드시 상담을 통해 작업 일정을 조율한 뒤 확정됩니다. 11월 작업 0/3 <작업 과정> - 포스타입 메시지를 통한 상담(원하는 분량과 스토리라인 제공 필수) > 상의 후 작업 일정 협의 및 선입금 계좌 안내(총액의 50%) > 1차 컨펌(2,000자 내외/약 1주일 소요/이 단계에서 환불을 원하...

PPTNZ

달마다 통장에 꽂히는 저작권료, 작사가로 이름 올리면 손에 떨어지는 액수, 행사 한탕 돌면 받는 돈, 계약금, 정산 시스템, 대단히 가난한 음악인이라도 되는 것 처럼 일부러 구차하게 입을 열어 관심을 이쪽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연구가 어떻고, 독일로 유학간 누구는 어떻고, 유니콘 투자 유치를 한 누구는 또 어떻고, 동기들의 근황을 한차례씩 훑기엔 내가...

툥탤

그런 때가 있다. 별 중요하지도 않을 가정을 하며 몇 시간이고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순간 말이다. 가장 안어울리는 직업 찾기. 이태용 9급 일반행정. 민원창구에서 어르신들한테 돋보기안경 보는 법 알려드리기. 김정우의 말에 다들 요란하게 웃어댔다. 야, 이상하게 태용이는 공직이 안어울려. 등대지기 어때. 등대지기도 공직이잖아. 한사람씩 지목해 온갖 직...

모멀라이프(Mormal Life) 외전

0.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위해 문태일 서영호 정재현 김도영 조명이 뜨겁다. 세트장은 덥고, 에어컨도 없었다. 막 공연을 마친 뒤 대기실에서 수정화장을 받고 허겁지겁 무대 위에 선 도영은, 제 옆에 나란히 서서 마른침을 삼키고 있는 멤버들을 둘러보았다. 자, 스텐바이. 정면의 카메라에 불이 들어온다. 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명승부였...

쟈니 태일

43. 또 다시 긴긴 꿈의 시작이었다. 깊고 끈적한 물속을 느리게 유영하며, 출구를 찾는다. 나는 지금 숨이 가쁜 상태인가? 혹은 이대로 잠겨 죽을 작정인가? 나는 구원자를 찾는가? 그래, 나는 사실. 무심한 척 당신의 눈에 들려고 발악을 떨었어. 서영호는 끊임없이 유영한다.